조회 수 : 217
2018.08.02 (16:58:37)
안녕하세요. 소길댁이 아닌… [스칼댁]입니다.


제 소개를 간단히 드리자면, 저는 7년 전 오늘.. 바야흐로 2011 8 2Penn State에서 박사 공부를 시작한 남편을 따라, 나름 벌이 괜찮았던 직장을 그만두고 (쿨럭..), 이민 가방 2개에 결혼이불과 베개셋트, 수저셋트...혹시나 입을까 챙긴 정장과 코트 2벌을 챙겨서 이 곳에 도착하였습니다.


디트로이트에서 스칼로 오는 연착된 작은 비행기를 타서 밤 10시가 다 되었는데,  비행기에서 바라 본 이 곳은 숲이 많은 작은 산골 같았습니다. 이 곳은 처음이라, 외부 아파트를 구할 생각은 못하고, 화이트코스 원베드를 렌트하였는데, 오피스가 10시까지라서, 라이드 해주셨던 분이 허둥지둥 오피스 마감 시간 전에 열쇠를 받으려고 어두컴컴한 시골 길을 쌩쌩 달리셨습니다. 그 와중에도 “stop”사인 앞에서는 꼭 멈춰 서시는 겁니다.. .. 정말 지키지 않으면 큰일나는.. 경찰이 잡아가는 표지판이구나.. 싶더라고요.. 다행히 시간 안에 도착해서, 열쇠를 받아서 2층 저희 집에 들어갔습니다..


직장 생활을 5년간 한 저는 그 당시에는 힐 있는 구두만 신었기 때문에, 비행기에서 조차도 구두를 신었습니다.(왜 그랬을까요..운동화가 이렇게 편한 것을..) 또각 또각..(구두 소리).. 돌돌돌돌(캐리어 끄는 소리).. 새로운 집이 신기한 우리는 여기 저기 문 열어 보며 구경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쾅쾅쾅쾅..누가 문을 두드리는 겁니다.


문을 열자마자, 한 미국인 남자분이..상기된 얼굴로,,쏼라쏼라..영어로 퍼붓는데,, 나름 민병철 어학원을 2년간 토요일 오전반을 성실히 수강한 제가 대충 알아듣기는.. 밤이니 조용히 좀 해달라고했습니다..ㅡㅡ;; 이 분이 제가 만난 첫 미국인이었는데, 14시간의 비행을 끝내고, 나름 부푼 각오를 가지고, 회사를 그만두고 인생의 새로운 장을 여는 비장한 결단을 한 내게.. 미국.. 스칼의 첫 얼굴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아마, 오늘..2018 8 2.. 7년 전의 저와 같이, /박사과정을 시작하는 남편, 혹은 부인을 따라 외국 생활에 대한 나름의 환상을 가지고 이 곳에 도착하신 분들이 있을 겁니다.


먼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잘 오셨습니다.”


혹시나, 나도 모르게, 내 의지와 다르게,, 이민 가방 싸면서 .. 내가 미국에 살지는 몰랐는데,, 스테이트 칼리지라는 미국 동네도 있구나.. 처음 들어보네.. 펜스테이트가 학교 이름인가 도시 이름인가..@@@” 이러면서 스칼에 도착하신 분들.. 당신을 사랑하는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있어서 이 곳으로 오게 하신 걸 겁니다. 제가 여기 7년 살아보니, 하루는 기쁘고, 하루는 괴롭고 힘들고,.. 인생이 그렇듯, 오락가락합니다. 인생을 나그네 길이라고들 하잖아요, 여기는 나그네라는 게 무언지 아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곳입니다. 공부를 마치면, 4년이든 7년이든 10년이든,, 여기서 직장을 잡는 게 아니라면, 어딘가를 향해서 떠나야 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인생이 무엇인가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대부분 인생의 황금기인 20, 30..에 이 곳에 와서, 잊을 수 없는 추억들을 만들고 갑니다.


누구는 진한 연애도 해보고, 그런 연애에 처절한 실패도 해보고, 어디 가도 인정받던 나인데,,영어로 공부하느라 입도 벙긋 못하고 주눅들고, 말도 못하는 바보 같은 나인데 도대체 이게 무슨 부귀 영화를 누리려고 이 곳에 왔나 싶기도 하고..


외국에서의 출산과 전혀 다른 산후조리환경, 진정한 리얼 독박 육아, 지구 반대편에 있는 친정과 시댁 때문에 울고 웃고,, 처음 겪는 육아 때문에 당황하고 물어볼 사람 없어서 삐뽀삐뽀 책만 들여다 보고.. DIY 돌잔치, 생일파티, 베이비 샤워.. (이러다 파티플래너 되겠다는..),


나도 한번 다닌 적이 없는 처음 겪는 미국 학교제도(프리스쿨, 프리케이는 뭐고 킨더는 뭐고,,공립은 뭐고 사립은 뭐고 차터는 또 뭐야??) 등등정말 버라이어티한 일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새로운 이 곳의 생활이 두려울 수도 있겠지만요, 너무 두려워 마세요.


이 곳에서 앞으로 지내시는 시간,, 인생의 황금기를 차지하는 귀하고 소중한 시간이에요. 7년을 이곳에서 보낸 제가 이곳에 도착하신 분들에게 감히 드리고 싶은 말씀은… “살아 남으려하시지 말고, 부디.. “즐기셨으면..”하는 겁니다. 인생 짧습니다. 피하지 못하면 즐기라는 유명한 말이 있지요. 스칼에 똑 떨어진 당신, 누군가 당신을 이 곳으로 불렀습니다. 계시는 기간 동안, 그 이유를 조금씩 발견해 가는 시간 되시길 바래요. ^^ 모두들 파이팅이요~!!


앞으로 이 곳을 통해서, 제가 살면서 알게 된 소소한 삶의 꿀팁들을 나누려 합니다.  스칼 안에서만 즐길 수 있는 것들..제가 아는 선에서 알려 드릴게요. 올려진 글에 수정이 필요하거나 의견이 다르신 분들은 자유롭게 댓글 달아주세요. 다들 사람마다 경험과 느낀 것이 다를 수 있으니까요. 또 한 사람에게는 별거 아닌 조그만 정보가 다른 사람에게는 큰 정보가 될 수 있으니까요. 아 이런거 올릴 필요가 있나 하지 말고, 주저하지 말고 올려보세요. .. 그럼 저는 이만 인사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 여러분, 즐길 준비 되셨습니까?


* 스칼(State College를 약어로 이렇게들 부릅니다. "스컬"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7년 사는 동안 제 주변에 딱 한 사람  있었는데,, skull(해골)이 연상되더라고요. 말해주고 싶었는데 그 전에 한국으로 갔어요..



2018.08.02 (17:04:55)
psi

재미있네요:) 다음편 기대하겠습니다~

(*.52.79.200)
2018.08.02 (20:10:36)
Psu

다음편이 기대되는 글이네요! 처음와서 걱정이고 두려움들이 힐링이 되는 글이에오 :) 감사합니다.

(*.137.240.88)
2018.08.03 (19:56:03)
응원

너무 재밌어요! 앞으로도 계속 연재해주세요 ^^

(*.107.102.215)
문서 첨부 제한 : 0Byte/ 2.00MB
파일 제한 크기 : 2.00MB (허용 확장자 : *.jpg;*.gif;*.png)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613 2018-2019 Korean Bible Study (KBS)
tkwon326
51 2018-08-18
612 <<스칼즐기기 제4편 >> 개학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쇼핑-1.목록 작성) [1]
스칼댁
174 2018-08-15
611 영광한인장로교회 예배 및 새학기 행사 알림 첨부 파일
영광교회
107 2018-08-11
610 2018년도 가을학기 한국학교 학생모집 (스테이트 칼리지 한인교회부설 한국학교)
한글사랑
76 2018-08-11
609 <<스칼즐기기 제3편 >> 여행을 본격적으로 떠나기 전에 [5]
스칼댁
197 2018-08-10
608 방 렌트 하실분 구합니다
Miso
113 2018-08-05
607 8/17 아침10시 Jfk로 출발하시는분 중 같이 택시타실분
seyl
70 2018-08-05
606 <<스칼즐기기 제2편 >> 스칼에도 줄서서 먹는 맛집이 있다?!! (맛집_다운타운편) [5]
스칼댁
298 2018-08-03
Selected <<스칼즐기기 제1편 >> 어서 와~ 스칼은 처음이지?^^ [3]
스칼댁
217 2018-08-02
604 제대로 된 펜실베니아 한인회가 딱히 없는거 같은데 이곳이 대체 하나요? [2]
피린이
287 2018-07-26
603 8월 중순부터 살 집 구하시는 분 (8월 렌트비 제공합니다)
도깨비
112 2018-07-24
602 2018 스테이트 칼리지 한인교회 VBS 안내 첨부 파일
Luminus
200 2018-07-08
601 6월17일 이후 한국 들어오시는분 반려견 수하물 알바(100만원 사례)
재언아빠
198 2018-06-08
600 PSU 외부 의료보험?? [7]
온드라
559 2018-05-11
599 집안일 도와주실 분 구합니다!
Need help
475 2018-05-04
598 2018 신입생 분들을 위한 꿀팁!! 영광한인장로교회에서 무료 라이드를 해드립니다!
영광교회
384 2018-04-30
597 이틀 재워주실분.. [2]
글쓴이
567 2018-04-30
596 비영리교육봉사단체 프로젝트 티치에서 여름방학기간 한국에서 활동할 멘토를 모집합니다. 첨부 파일
프로젝트 티치
287 2018-04-12
595 cj 해외학부생 전형
가나다
284 2018-04-09
594 아파트리스 광고
엄마손
401 2018-03-31
Tag List